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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선배 잘 만나는게 왜 중요하냐면요.
ㆍ작성자
: 좋은주방장이란?
ㆍ등록일
: 2012-04-20 06:23
ㆍ조회수
: 1081
재료나 기술등에 대해서 당신에게 설명을 할때
왜 이재료가 들어가고, 이 재료가 들어감으로 인해서 무슨 변화와 결과가 생기고
이런 기술과 행위는 어떤것을 야기시키느냐 이렇게
근본적인 설명이나 팁을 주는 사람이 좋은사람이고, 당신을 진짜 존중해주는 사람이며, 따를만한 가치가 있는 선배입니다. 그런사람 밑에서 일해야 확실히 늘면서 빨리 늘어요.
근데 무작정 '여기에는 이렇게 해'라고 지시만 하고, 잘 안되면 야단만 치는 사람은 당신에게 좋지 않아요. 그 사람 자체가 깊이가 부족해서, 별로 배울게 없는 사람일 수도 있구요. 아니면 그냥 당신을 부려먹으려고만 한다거나. 별로 실력도 없으면서 이미지만 그럴싸하게 연출하려는 사기꾼적 기질일수도 있죠.그런 사람은.
간단한 예를들어 파스타에 파슬리를 넣잖아요.
근데 파슬리는 마늘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마늘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파슬리를 뿌리는건 별 의미가 없죠.
뭐 접시 사이드에 장식으로 뿌린다면야 할말은 없지만.
그러니 이를테면 마늘이 안들어가는 갈보나라 같은거에는 굳이 뿌릴 필요가 없다는 거죠.
마늘은 섭취하고 싶은데, 먹고나서 입에서 마늘냄새 나는건 싫잖아요. 그래서 파슬리를 마늘이 들어간 음식에 뿌리는게 아닐까 싶어요.
마슬리의 마늘냄새제거위력을 시험해 보고 싶으면,
만약 당신이 간마늘을 만들기위해 믹서에 마늘을 갈았다고 칩시다.
다른데 그 믹서를 써야 되는데, 물로 씻은다음 코로 냄새를 맡아봐요. 아직도 믹서 안에서는 마늘냄새가 나죠.
이때 씻은 믹서에 다시 뜨거운물을 부은뒤 건 파슬리 플레이크라도 좀 넣고서 믹서를 돌리고나서 내용물을 버리고 냄새를 다시 맡아보세요.
마늘냄새가 많이 사라져 있거나 깨끗이 제거되어 있을겁니다.
이런 구체적인 원리와 지식을 가르쳐 주는게 좋은 선배고 셰프라고 생각해요.
청담동의 모 셰프는 그러데요 '이 새끼들은 뭐하나 가르쳐주면 아주 눈빛부터 달라진대니까?'
유명한 셰프긴 하지만, 전 그 사람을 보면서 그 사람의 유명세에서 거품을 느꼈고, 대외적 이미지뒤에 감추어진 그 사람의 본 모습에 대해 연민을 느꼈습니다.
좋은 선배 만나세요.
그리고 당신도 어떻게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잡는 식으로 좋은기술 빨리 배워서 빨리 클생각만 너무 하진 마세요.
사장이건 직원이건 막론하고, 머리나 굴리고 얍삽하게 구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선까지는 제법 빨리 올라가는데요 그러다가 잘못 삐끗하면 반드시 인생 어느 시점에서 피 보거나 벽에 부딪칩니다.
까놓고 지금 기득권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중에도 위로 올라가는 와중에 그런식으로도 어느정도 머리굴리는거 해본 사람들 많기때문에
괜히 그런 늙은여우들 앞에서 똑똑한척 머리굴리다가 한번 크게 딜수도 있거든요.
젊을때 반짝 벌고서 나중에 요식업 손털고 딴거할거라면 모르겠네요.
근데 가능한한 오래 이바닥에서 현장에서 일하며 요리사 내지는 홀지배인으로 살고 싶다거나 개인업장내서 오래 하고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