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서는
"일은 힘들지 않은데 사람이 더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제 한번 속시원히 얘기해 보자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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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전화를 안받는다..제길
ㆍ작성자
: 뭐랄까
ㆍ등록일
: 2012-04-02 06:07
ㆍ조회수
: 1288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여기저기서 나름 잔경험이 많아 사이즈를 빨리 낼줄아는 친구거나
경험은 얼마 없어도 타고난 촉이 좋은 사람이라면
며칠 일 해보고
자기가 판단하기에 요 며칠간 자기가 수집한 단서들이
자신의 기준으로 견적 내 볼때
'이 곳은 오래 견듸며 일하기 힘들겠다'
'이 곳에서는 내가 길게 일해봐야 최대 얼마정도 밖엔 못하겠다'
'이 곳은 내가 배울거 배울때까지 이정도 시간이 걸릴것같고 그 이후엔 시간낭비일것 같은데, 거기까지의 토탈 예상 근무일을 계산해보면 차라리 더 오래 일할만한데를 찾아서 정착하는게 났겠다'
'여기 직원중에 나대면서 텃새부릴거 같은 애가 보이는데 쟤 꼴 오래 보면서 같이 호흡 맞추는건 내 성격상 못하겠네'
'여기는 왠지 나중에 급여가지고 장난쳐서 사람 열받게 하거나, 가격 후려치기해서 날 싸게 부려먹을것 같다'
'일단 들어왔는데 며칠의 시간차로 좀더 매력있는 다른 업장에서 뒤늦게 연락이 왔네. OK 죽어라고 일 해봐야 나중에 서로 뭔가 이것저것 쌓이면 얼굴붉힐 확률은 여기나 어디나 비슷비슷 할텐데, 어차피 평생 볼 사이 아닌바에야 여기 사정보단 내인생이 우선.'
이러한 여러가지 저마다의 판단기준이나 사정, 가치관에 의해 내어놓은 사이즈를 가지고 잠수 타는거겠죠. 머리 굴리는건 퇴근한 뒤 지하철 타고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단서 수집처는 여러가지 겠죠. 사장이나 동료 직원들이 풍기는 분위기...동료직원중에 누군가가 가르쳐준 이런저런 업장 내 사정..
기존 직원들이 일 하는 모습이나 작업하는 모습들로부터 얻는 단서..
기물관리상황과 보유한 기물의 수준,
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의 질과 상태,
시설 노후 정도,
냉장/냉동고/스토리지/웍인 관리상황,
버려지는 음식의 양,
동선,
비치된 식재료들의 퀄리티와 관리상태,
업무분담/분장 현황,
위생관리 등등등등등등 사소한 부분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인 일 돌아가는 수준..
눈에 보이는 시스템으로 얼추 때려보는 계산...
기타 업장을 그저 슥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말로 하기 미묘한 뭔가 하찮은거 같은데 그냥 지나치기 찜찜해 보이는것들..
직원의 좀더 좋은곳으로 가기위해 부린 개인적인 이기심으로 인한 단순잠수라면, 그 직원에게 불합격 드릴께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업장에도 뭔가 문제가 없는지 업주나
운영진 분들도 한번쯤 반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에라~ 갈테면 가라 너아니면 할놈없냐. 맘맞고 코드맞는 놈이나 얼른 낚여라' 이러면
그런거는 한철 영업하고 권리금 장사하려는 가게 라던가...미국에서 교포 상대로 야박하게 구는 한인식당사장 수준 정도로밖에 안보이네요...
저같은 경우의 개인적인 촉은 예를들면 이런거죠
'기본이 안된 놈들. 너무많다. 인간의 도리.'
이런표현 자주 쓰시는 분들, 글을 길게 안쓰고 간결/단조롭고
가끔 살짝 맞춤법 틀려주시고, 표현의 아저씨스러움이나 지독한 구어체의 문체
업주든 구직자든 그런 분들이 쓰시는 글 보면, 솔직히 상대편 얘기도 들어보고 싶어져요. 요즘같은 세상에, 글 저렇게 쓴다고 순수하고 우직한 분으로 여겨지진 않습니다.
작문시간 아닌거는 저도 아니까 '그래~ 잘났다 이눔아~' 이런반응은 사양합니다.
기본이나 인간의 도리 어차피 피차 서로 기대하지 맙시다.
그런거 갖춘사람이 뭐 아쉽다고 요식업계에 흘러들어 왔겠습니까. 요리사, 서비스직 무시하냐고 삿대질 하기전에 까놓고 얘기해봅시다. 일하시는 분들이 더 잘 알잖습니까? 까놓고 다른 노멀한 연봉주는 업계보다 더 몸도 마음도 고달픈 인생들 많은데 중 하나가 이곳 아닙니까.
나도 솔직히 돈있으면 그냥 사먹고싶지 만들고 싶지 않아요. 적어도 이나라 이 바닥에선. 배운도둑질이 이거고 기왕 들어왔으니 하는 사람도 많은거지. 우리모두가 요리 꿈나무/ 서비스 꿈나무 출신입니까.
제정신인 사람 비율이 여기서 얼마나 되겠냐고요. 주방이든 홀이든 직원이든 사장이든 서로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