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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람하고 일하기 싫어요
외식업계에서는 "일은 힘들지 않은데 사람이 더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제 한번 속시원히 얘기해 보자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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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자꾸 생각나..주방과 홀
ㆍ작성자 :
인생,변수가많죠
ㆍ등록일 :
2012-04-04 17:07
ㆍ조회수 :
1166
너무 상심 마세요.
저도 지금 남에게 이런거다 저런거다 조언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주방일과 홀 일을 놓고볼때 끌리는건 홀 입니다.
주방일에비해 뭔가 깔끔해보이고 세련되보이고 편해보이니까요
하지만 선뜻 홀 일을 택하자니 미래가 안보일것 같죠
근데 정말 맛으로 승부하는 업장이 아니라면
매장 승패결정은 주방장과 주방의 실력이 아닙니다
사장의 영업능력과 마케팅능력, 그리고 홀 서비스에요.
이건 제가 아는 오너셰프 분께서 해준 말입니다.
그 사람은 가족들과 동업으로 레스토랑을 하고 있고
그 외에 자기 이름걸고 다른사람과 몇군데를 더 오픈 했는데
한곳은 지지부진하고 두곳은 문 닫았습니다.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고있는곳은 탄탄하죠.
그 가족들과 하는 곳이 홀 서비스가 아주 좋음.
이걸 볼때 주방장 실력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추측해 볼수 있죠.
그리고, 저도 처음에 면접보러 갔다가 주방에 안맞는다, 홀에서 일하려면 해봐라 라고해서, 홀에서 일을 시작 했는데
어쩌다 보니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왜 '어쩌다 보니'인줄 아세요?
거기 기존에 있던 홀직원들이랑 사이가 안 좋았거든요.
걔네들 일도 열심히 안하고, 나보다 좀 더 먼저 입사한 것 가지고 자기들이 무슨 기득권이라도 갖고있는 것처럼
일개 매장이라는 그 좁은 세계 안에서 치졸한 우월감에 빠져 있는것 때문에
같지도않게 텃세부리고 하는것 때문에
마음에 안들어서 저도 무시하고 지냈습니다. 그로인해 동료들과 시시덕거리는 시간은 줄어드니까
상대적으로 일에 더 몰두할수 있게 되더라고요. 어디 하나라도 더 닦게되고 뭐 하나라도 더 줍게되고
이렇게 지내니까, 홀 왔다갔다 하면서 직원들 일하는거 살펴보던 사장의 눈에 좋은 이미지로 띈거죠.
그래서 주방으로 불러들이더라구요.
하지만, 결국 그곳 주방이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고
그곳에 관해 대외적으로 알려진게 거품이 있다는걸 직접 일해보면서 깨닫고 실망 한 채 나왔지만요.
풀리려면 여러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주방에서 홀로 나가라고 해서 그게 뭐 인생 자체가 부정당하고
당신의 존재가 강등된게 아니에요.
어차피 요즘의 우리네 도시인생...풀리려면 갑자기 확 풀려서 좋아지고
잘~살다가도 한순간에 확 떨어져서 막막해지기도 하는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애나 어른이나 10~20년 전에 비해 더 이렇게 각박한건가봐요. 어른들도 철부지들, 또라이들도 많구요.
삶의 변수가 심해지고 살기가 전반적으로 각박한 90%가 하류인 인생들의 사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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